20110716 경주 남산 등반

오랜만에 경주로 고고씽~

아주 더운 16일 토요일_ 음 역시나 아부지는 등산하러 가자 하십니다..ㅎ

부모님은 약수를 떠드세요~ 매주 남산 약수터에서 공수해온 물을 드신답니다.

어김없이 그날은 오고
옳타쿠나~ 어머니는 삼계탕끓이신다는 면목하에
물통은 나에게로 두둥~ ㅋㅋ

또 오랜만에 남산에 가는건가~하고 나왔습니다~

짜잔_

슝슝 올라가시는 아부지를 막 찍고 ㅋㅋ


경주 남산은 돌산이라서 사실 이렇게 나무가 우거지는게 진짜 신기할 정도이지요
오늘 코스는 경주 사람도 잘 모르는 가장 나무가 많은 코스~~~!!

도로가에서 시작하는 코스라서(사실 갓길에 주차하고 가는..^^;) 타지사람은 물론이거니와
경주사람도 잘 모른다는 바로 그 코스!! 로 갔습니다.

너무 더운 날이라서 그나마 나무가 우거진 길로 가려던 아버지의 뜻이지요~

한참을 가는데 아부지가 묻습니다~

"소나무 종류 아냐?"


"네 소나무에는 소나무가 있고
소나무가 있습니다"

정답!!!ㅋㅋㅋㅋ

육송 해송이 있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리키리라는 종이 있다고 하시면서

이 나무라고 하네요

본 기둥에서 가지를 거치지 않고 바로 솔잎을 뻗어버리는 소나무..
그닥 이쁘진 않았어요

전 개인적으로 본 기둥서 가지가 나오고 그 가지에서 솔잎이 나오는게
왠지 순리(?)같고...ㅋㅋㅋ 이쁘더라는

그런 리키리 소나무는 솔잎이 3개가 뻗는다고 보여주십니다.

일반 소나무는 솔잎이 2개이지요

올라가는데 코끝에서 계속~~향냄새가 났습니다.
근처에 절이 있나 해도 계속 산행하는 내내 향내가~~
너무 좋아서 ^-^ 막 흥분하고 ㅋㅋ
(개인적으로 향을 엄청 좋아합니다 ㅋ)

산마다 이런 산내음이 다른걸까 하면서 행복하게 올라갔습니다..^-^*

암튼 계속 올라갑니다..

저는 이맘때쯤 (사실 제헌절이 생일 ㅎㅎ)
태어난 저는 더위를 잘 안타요~

아부지는 올라가시면서 물 1L는 드신듯;;

날이 더워서인지 올라가는 길 사람을 한번도 안만났네요~
하긴 이렇게 더운날 2시쯤 등산가는 집도 잘 없을듯..ㅋㅋ


믿거나 말거나 아부지가 남산에서 제일 큰 소나무라고 하길래

기념컷 한컷 찍습니다..

음...몸매가 참 어정쩡하네요 ㅋㅋㅋ 이제 서른인 처자가..
운동해야게써-_-

드디어 약수터 도착!!!!

도착하자마자 싸온 토마토를 섭취~~합니다~

4개를 싸왔는데 약수터에 한 부부가 계셔서 같이 나눠 먹었어요

조기 물뜨는 아주머니~ 하나드리고 멀찍감치
물은 안뜨시고 마구마구 스트레칭하는 아저씨도 하나..
꼭 이런데 와도 경상도 남자는 딴일?;;;;;ㅋ

드디어 우리물통에 주입이 시작됩니다~~
(주입말고 좋은 표현은 +_-; 요새 국어가 잘안되요 ㅋ)

짜잔 여기는 해목령 약수터네요..
이름도 있고.. 수질검사한 검사표도 있네요~

꼼꼼하게 ㅇ-ㅇ 읽어봤는데 암튼 합격!!ㅋㅋ

므흣...쌩얼 주인장..
이런 셀카..부끄럽군뇨..
너무 셀카라 약간의 손을 본 ...

도대체 어디에 ㅋㅋㅋㅋㅋ손봤길래 이정도;;;-_-* 부끄..

아까 물뜨던 그 부부님 급 앉으시더니 울 아부지께
"두바이 가봤냐"며.. 급 자식자랑을 시작하십니다..

나이들면 할게 자식자랑밖에 없긴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약간 듣기싫은 이 고약한 심보 ㅋㅋㅋㅋ 나도 난데!! 카면서 ㅋ
하지만 눈치 있으신 우리 아버지 묵묵하게 들으시더니 살짝 물으십니다
"어느정도 아드님이 직책이 있으시겠어요?"

오 근데 사장이라네요;;;
아드님이 P제철 계열사사장에 -_- 쿨럭~ 이명박대통령 두바이갔을때 수행도 하고
그 아드님 며느님은 서울 L호텔 부장 -_- 켁!!! 자랑할만 하네요..


하지만 얼마나 부모님을 자주 뵐까..하는 마음도


아 저정도면 너무 개인정보 누출하는건가요 -_-;;;;; 살짝 걱정이 ㅋ;

물뜨는데 어찌나 하늘이 맑은지~~~꺄~~~ 좋다~~~

내려오는길 경주 안압지 근처에 연꽃밭~~엄청 큰 연꽃밭이 있죠~ 지나오는데
와~~~ 너무 이쁘더군요 하지만 연꽃이 꽃망울만 맺히고 아직 활짝 피진 않아서
라기보다 너무 덥고 씻고 싶어서

내리지않고 바로 집으로 궈궈~

연꽃이 만개한걸 보시려면 광복절쯤에 경주를 찾으시면 됩니다~


정말 장관이죠..그때쯤 경주에 다시하번 가야겠어요 ^-^*


 오랜만에 아부지와 산행~ 좋았습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