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전공했다고? 고등학교때부터 요리를 전공했어. 공부에 뜻이 없기도 했고, 요리가 재밌기도 했고. 그런데 대학에서도 학생들도 가장 추구하는건 호텔 요리사로 취직하는게 가장 로망이야. 근데 알아시피 요새는 취업난이기도 하고 다른데랑 마찬가지로 계약직으로 고용해서 정직으로 가는 그런 개념인데, 요리는 특히나 정직으로 가는데 조금 더 연줄이 필요한 그런 직업인거 같애. 호텔에서 인턴으로 8개월 일한적이 있었는데 와서 호텔식 먹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여기서 밥을 해주기 보단 밥을 먹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어. 그때부터 꿈을 같게 되었던거 같애. 그래서 일단은 돈을 벌어야겠단 생각을 했지.
창업준비는 어떻게? 내가 목표치로 생각하는건 2천만원을 모아 포장마차부터 시작하는거였어. 여차저차해서 천만원을 모았고 지하철역 앞에서 김밥장사를 시작했어. 김밥을 팔려고 하지 않고 아침에 지나가는 출근하는 사람들한테 “수고하세요, 오늘 아침도 화이팅입니다!” 이런 메세지를 전달하면서 응원했었거든. 근데 그 안에서 내 나름대로 ‘이렇게 하면 돈이 당연히 벌어지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거지. 하지만 막상 돈이 따라오진 않았고 짧은 기간이였지만 내가 예상했던 결과가 안나오니까 너무 힘들었던거 같애. 또 스스로가
요리세계가 군대보다 더한거 같던데, 그런점에서 힘들었던건? 손님들이랑은 크게 부딪힐 일도 없었을 뿐더러 오히려 좋았어. 근데 직장동료랑은 좀 부딪혔던거 같애. 내가 항상 ‘내 마음이 더 넓다’하는 잘난게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나무랐던거 같애. 이러는게 아니라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내 틀에 항상 그 사람들을 집어넣으려고 하다보니 부딪힐수밖에 없더라구.
# 02. 대캠을 만나고, 비데도 만나고
마음수련 대학생캠프는 어떻게 오게됐나? 그때 든 생각이 이거였어. ‘아, 내가 욕심을 부리고 있구나. 이 마음을 버려야지만 돈을 벌더라도 벌겠구나’ 하는 생각. 또 스스로가 좋은사람이고 마음 넓은 사람이란 생각도 가지고 있어서 항상 그렇게 보여야 했고 그러다보니 내가 힘들고 지치더라구. 그러니까 마음수련이 생각나더라구. 스무살때 아빠랑 같이 마음수련을 했었거든. 그땐 좀 하다가 그만뒀지만 거기가면 마음은 편해진다는건 알았던거지. 알아보니까 대학생캠프 시기랑 겹치기도 했고 겸사겸사.
마음수련 대학생캠프에 딱 와보니? 일단 또래가 많아서 좋았지. 솔직히 계속 있고싶더라구. 여기서 만난 애들이 다 좋아서 계속 인맥을 좀 더 쌓아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처음엔 있었어. 생활적인 면도 진짜 편했고… ㅋㅋㅋㅋ샤워빼곤 다 해줬지. 아 그리고 군대에서 비데를 처음 사용해봤거든? 그리곤 그 이후로는 비데가 없으면 너무 찝찝한거야. 근데 여기에 비데도 있고… 아 디테일하다 이거이거 체크포인트ㅋㅋㅋㅋ
밥은 괜찮았구? 사실 맛 없었던 날도 있었지만은 진짜 전반적으로 좋았지. 요리전공이기도 하고 취사병 출신이기도 해서 음식을 좀 눈여겨 보기도 하는데, 식당 잠깐 도와드리면서 재료보고 진짜 놀랬잖아. 최상급이야. 수육은 정말 호텔에서도 그렇게 안나와. 냉동이든 냉장이든 별 차이가 없어서 보통은 냉동을 쓰거든. 근데 냉장 쓰는거 보구 너무 놀랐고. 소세지라든지 그런거도 다 메이커더라구? 보콩은 싸고 양 많은걸로 쓰는데 어떻게 급식소에서 이런걸 쓰나하고 혼자 되게 놀랐지. 사실 직업병인데ㅋㅋ 밥값만 따져봐도 수련비 진짜 싸고.. 이런걸 바로 알았어.
혹시 아침체조 나가봤어? 아! 응응 아침체조 좋더라. 내가 장기가 없어서 나중에라도 댄스 하나 배워놔야겠다 했거든. 사실 대학생캠프 다녀와서 탭댄스 학원을 다녀야겠단 생각이였으니까. 그런데 아침에 춤을 가르쳐주는거야! 특히 강남스타일 할땐 진짜 굳.
# 03. 나도 몰랐던 나를 찾다
마음수련 하면서 변화가 있었다면? 음… 온갖 쓸데없는 생각? 잡념이라 그래야되나? 그런게 정말 많이 없어진거 같애. 원래 항상 한가지 생각으로 며칠씩 생각했는데 다음날 일어나면 그냥 없던일처럼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니까. 그래서 그런지 난 잘 못느꼈는데 주위 사람들이 얼굴이 너무 밝아졌다고, 그래서 나도 ‘아 그런가보다’ 했지. 근데 생각해보니까 고민하고있는게 없어. 진짜 거짓말 안하고 고민이 없어졌어 신기하게. 뭐 마음수련 해본사람이면 누구나 하는 얘기지만 뭐^^;
그리고 할 수 있다, 없다의 관념이 깨지는 것 같아. Just Do IT! 나는 솔직히 그림의 ‘그’자도 몰랐거든. 근데 그림을 한 3과정때부터 그려봤어. 주위에 사람들. 사실 캐리커쳐도 아닌 캐리커쳐인데… 아, 이거 인터뷰 할때 꼭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부스럭 거리며 핸드폰을 꺼냈다) 오오!! 광욱이 너 그림에 재능이 있나보다!! 근데 몰랐어 전혀. 진짜 졸라맨밖에 못그리는 그림실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려놓고도 내가 놀랐어.
# 04. 친구야, 너도 꼭 해봤음 좋겠다
마음수련을 추천해주고 싶은 친구를 꼽아본다면? 나도 예전에 그랬는데, 너무 잘났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꼭 해봤으면 좋겠어. 아, 그리고 가족끼리 화목하고 잘 지내보고 싶은 친구들도 해보면 좋을거 같애. 이얘긴 꼭 하고 싶었는데, 나같은 경우는 밖에선 되게 잘하는 아이였는데 집에선 되게 못하는 아들이였어. 가족은 당연히 있다고, 내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해야겠단 필요성을 못느꼈고… 그래서 가족사이가 별로 안좋았어. 화목한 가정에서 살고싶단 생각이 항상 있었어. 가정에 불만이 있는 친구들. 엄마아빠가 이혼을 한다 안한다, 부모님 이혼문제로 고민하고 불안해 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구.
어떤걸 해야되는지 모르는 친구들, 꿈이 아직 불명확하거니 없는 친구들한테도 마음수련 강추. 뭘 해야하는지 알게되니까. 스스로가. 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 아이가 했으면 좋겠는게, 여자친구를 못잊어서 힘들어하다가 결국 이사를 갔어. 집 주변에서 있었던 추억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나봐. 그래서 보니까 헤어진 연인을 못잊는 사람들한테도 추천해주고 싶어.
수능을 본 수험생들에게 한마디? 마음이 커야 성인이 된다고 생각해. 솔직히 나부터도 그렇더라구. 이거 해보니까 나이만 먹는다고 다 성인이 아니야. 마음도 나이값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