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각쟁이님이 김동률 콘서트 가자고 했는데, 왠지 그 주가 부모님 환갑이 있어서 어찌될지 몰라 안간다고 했었는데 (률님 진짜 죄송 ㅜ)
근데 각쟁이랑 가기로 한 사람이 못가게 되어서 내가 그 티켓을 사서 가게 되었다는,
그리고는 그 못간 친구에게 너무나 ㅜ 감사했다는 (태희야 주말에 잔업은 잘 했냐?ㅋ 고맙다 정말 ㅋ)
짜잔 김동률 2012년 첫콘서트는 부산에서~
처음에 무대보고, 응? 브라운관같은 걸 가져다 놨지? 했는데
저게 오래된 유리창 컨셉인걸 나중에 알았다;;
사실 사진찍으면 안되는데 ㅜ 몇컷 찍었어요 ㅜ 양복입은 아저씨들이 막 제지하고 하던데 그걸 나중에 봤다는,,
첫 등장.. 유리창 뒤로 비치는 률님의 실루엣 과 그 중저음_
률님의 목소리 ㅜ 진짜 모두 쓰러져버린,,
같이 간 각쟁이 "역시 피아노는 남자 악기야 ~~~"
오케스트라와 반주세션이 함께, 무대 뒤에서 멋진 연주를 들려주었다.
첫곡이 끝나고
'동률님 말해봐요 어서 말해봐요' 라고 외쳤던 나 ㅋ
사실 눈앞에서 살아있는(?) 김동률이 말하는건 (노래하는것도 마찬가지긴하지만) 처음이라 ㅜ
너무 감동적이었다는..
국민학교 6학년때인가 기억의 습작을 듣고 완전히 빠져버렸었다.
고상지라는 분이 반도네온 으로 반주를 바쳐주었는데,(인터미션때 연주도 너무 좋았습니다~) 소리가 진짜 매력적이었다. 현장에서 듣는 소리라, 반도네온의 버튼이 눌러지는 소리까지 전달되었는데, 그게 더 매력적이었던것 같다. 마치 기타 코드 바꿀때 나는 그런 소리 느낌이랄까..
심지어,, 이분 나보다 어리심 ㅋ 이제는 나도 이런 나이가 되었나보다.
카이스트 출신이던데, 외모도 매력적이었심!
무대도 너무 좋았고, 률님 그렇게 말씀은 많이 하진 않으셨지만, 말하는것도 좋고 다 좋아~ ㅜ
고등학교때 아주 심각하게 고민을 한적 이 있었다. 이상형으로 이적을 할것인가 김동률로 할것인가 ㅋㅋ
안그래도 둘다 팬이었는데, 카니발 프로젝트했을때 어찌나 좋아했던지,
참 콘서트때 "그땐 그랬지" 도 불렀다는,,
암튼 그때의 결론은 김동률이었다. 진심 률님같은 분이랑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뭐 이제와 보니 서로 30대이구나 -_-* ㅎ
각쟁이가 나이차 괜찮겠니 라고 물었지만 그 나이차 이미 고등학교때 극복한 1인 ㅋ
이날 률님은 약간 머리가 길어서
이런 느낌? ㅋ 그래도 좀 세월이 많이 지났구나 싶은.. 률님 늙지마요 ㅜ
앵콜 무대도 그렇게 끝이 나고,,
(앵콜 외칠때 힘차게(?) 못해서 미안해요 나이가 있는지라 ㅜ ㅋㅋ)
아쉬움에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는..
콘서트 가기전 마신 커피때문인지, 률님의 목소리 때문인지 이날 새벽 4시까지 잠이 안와서,, 계속 률님 노래만 들으며 누워있었다.
음악을 통해서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게 참 좋다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김동률님..
진짜 감동적인 콘서트였습니다. 동률님 부산도 자주 와요~ 인서울 가수 하지 마시고 ㅜ
수고했다고 밥한끼 사드리고 싶었던 -> 30대 팬 포스 ㅋㅋㅋ
이날 개인적으로 제일 감동있었던 오래된 노래..
if you press 'ECS', then U can listen '오래된 노래' on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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