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입맛도 바뀐다~

예전 어렸을땐 우리오빠가 여름만 되면 흥분하면서 찾던 그 경주우체국 근처 콩국을
난 먹지 않았었다.

올해 나이 29.. 올 여름 내가 제일 많이 먹은 점심 메뉴는 콩국수~

매번 콩국수를 국물까지 싹~싹~ 먹어 주위를 놀라게했던 나의 위.대.함.~ㅋㅋㅋㅋ

아무튼 너무나 고소한 콩국..

고향인 경주에 내려갈 일이 있어서 내려갔던 한날.. 부산 날씨는 32도쯤인데 경주는 36도..대박

전국에서 밀양과 경주가 제일 덥다는 비공식 집계도 있단다.

해서 왠지 콩국을 사서 짠~~~하고 부모님과 함께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 사무실로 걸어가다가 다시 발길을 경주콩국집으로 돌렸다.

아니 그런데 가게가 없어진것이다!!! ㅇ-ㅇ 이럴수가~

그 콩국집 매니아 였던 오빠한테 전화하니, 천마총 근처로 옮겼단다.. 오우 갓~쌩유~ ㅋㅋ

10분정도면 걸어갈 수 있다는 오빠 말에 믿고 가는 길~

너무나 매혹적인 경주의 길을 감상해보세요~으히히~ 내 고향이라서가 아니라
경주는 진짜 경주만의 매력이 있다..



천마총 담벼락~ 경주시가지쪽에서 천마총으로 가는 길_





이렇게 여러 문화재가 담벼락에 소개가 되고, 또 음악도 계속 흘러나온다~


크하~ 이쁘다 이뻐~ㅋㅋ


헌데 이 담벼락 왼쪽으로 보면 경주 쌈밥 거리가 있다~
경주에 솔직히 좀 맛집이 적은편이긴 한데..(관광지이다보니.. 맛이 없어도 장땡?! 뭐 이런게 좀 있긴하다)


경주사람들이 가는 경주쌈밥집은 바로 여기 삼포쌈밥이다~


글쎄...왜그런지 맛이 더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다른집을 가봤어야 말이지;;)
가족끼리도 친척끼리도 친구끼리도 항상 내가 아는 대부분의 경주사람은 삼포쌈밥을 간다.

여기 안에 인테리어를 아주 오래된 옛 물건으로 장식해놓아서 구경할 거리도 있고 좀 특이하기도 하다.


지나치기 쉬운 삼포쌈밥입구.. 몇번 친구들과 가다가 그냥 지나쳤다는..ㅎㅎ




그렇게 천마총을 끼고 돌아~ 이런 능을 몇개지나면.




경주에 능이 유난히 많은 이유중 하나는..
토벌꾼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진짜 능은 하나이나, 가짜 능을 여러개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우리는 어릴때 저기서 쌀포대타고 썰매탔는데..ㅋㅋㅋㅋ

요새 애들은 참 뭐하고 노나 몰라요~




오른쪽에 경주콩국이 나온다!! 드디어 찾아간 경주 콩국 걸어가는데 30분 걸렸다-_-

진짜 덥고 짐도 많았는데;; 오빠 주거써!!ㅋㅋ




오오_ 매스컴도 타셨네요~



안에는 이른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꽤 있었다.
나는 4인분을 포장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왔..던..길을 ㅋㅋㅋ 걸어갔다




천마총 담벼락 반대길로 걸어가는 중..
경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젊은이들이 하이킹을 하는..
그래 젊을때 해야지 이것들아~

내나이만 되도 콩국사러 힘들게 갔다온다~ㅋㅋㅋ




짜잔~~ 미련하게 짐 다들고 콩국사러 갔다고 엄마한테 한소리 듣..는둥마는둥 나는 콩국부터 열었다~ㅎㅎ

오 이 우뭇가사리를 저 작은 구멍으로 어떻게 넣으셨을까 신기해하면서~ 짜잔~


내가 사랑하는 콩국!!



으히히 맛나게 먹고 맛나게 한숨 잤답니다..
이 콩국사러갔다가 진 다뺐음..ㅋㅋㅋ

암튼 여름엔 콩국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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