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보지마 절대보지마"

보고 나서 친구들한테 한말이다.

사실 나도 보려고 했던 영화는 아니었다. 오랜만에 서울에 출장을 갔고, 와인을 한잔 하고, 헤어지기가 아쉬워 심야 영화를 보러갔는데, 딱 그 시간에는 이영화밖에 볼수가 없었다.

 

안보려했다. 얼마나 내가 끔찍하게 싫어할 지 아니까.. 또 힘들어할지 아니까,,

 

 

보면서 얼마나 화면을 안보려고 눈을 감고 눈을 가렸는지 모른다. 왜 영화가 돈크라이 마미인지,, 그 부분이 나올땐, 펑펑 울어버렸다 .. ㅜ-ㅜ

왜.. 이영화를 왜 만들었죠? 라고 감독에게 묻고 싶다.

 

솜방망이 처벌뿐인 우리나라 미성년자 성범죄. 정말 학교 몇일 안나가면 되는게 다라니, 영화관을 나오면서 여자들은 다들 입에 쌍시옷..-_-을 달고 나오더라.

 

절대 남자랑 같이 볼 영화는 아닌듯.. 같이 나오면서 패버리고 싶을것 같다 ...

"내가 지금 당장 (살았을지도 모르는)동호를 처벌하고 오겠어" 라며 나는 나왔다..

친오빠가 한번 그런말을 했던것 같다. 미국은 살인과 성폭행이 똑같은 동급 중죄로 취급되고 형벌도 그러하다고.. 언젠가 청소년들이 성범죄를 저질렀는데 형벌이 99년형100년형이었다고.

 

그 아이들이 그런 범죄를 저지르고도, 가벼운 처벌로, 훈방조치 정도로 풀려난다면, 아 이런거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언젠가 어떤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부모를 살인한 자가 그것이 죄인것을 모르자 사형집행을 미루고, 수년에 걸쳐 그것이 죄임을 각인시키고 그자가 죄책감을 느낄때 사형을 집행했다는 이야기.

아 이게 진정한 처벌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아이들이 죄책감을 느낄까?

 

그네들이 어리다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어려서 생각이 없었으면, 그런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인데..), 어리다고 그런 중벌에 대해 책임을 안질 그런 논리는 서지 않는 것 같다.

 

.대.체. 우리나라의 이런 법은 누구를 위한 법이란 말입니까!!

 

p.s 유선씨 연기 너무 좋았고, 같이 분노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동호....발연기...그러는거 아니다.....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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